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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경하는 저자와 같은 나이가 되었다는 것
김빱빱
2021. 6. 13. 01:54
중학교 2학년이었나 교보문구에서 이 책을 구매했었다. 저자 노경원의 <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>
이 책은 나의 인생 책이었고, 지금도 책장 중 가장 손이 잘 닿는 곳에 꽂혀져 있다.
씻고 나서 오랜만에 다시 읽는데 정말 충격을 받았다. 책을 썼을 당시의 저자의 나이 21살.
나랑 동갑인 것이다!
정말.. 엄청난 충격이었다. 한참 떨어진 인생 선배로 느껴졌는데 이젠 나와 동갑이 된 것이다.
곧이어 책 속에 있는 이 어마어마한 내용들이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했다.
난 대체 뭘 한거지? 충격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낄 정도였다.
지금 말하는 감정들이 호들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. 하지만 정말이고 난 부끄러웠다.
책의 내용들을 항상 동경하고 꿈꿔왔으면서
난 고작 이렇게 된 건가?
읽을 때마다 결심했던 다짐들이
사실은 나 자신에게 하는 사탕발림이었다는 게 까발려진 셈이었다.
한참 떨어진 미래인 줄 알았고, 떠오르는 풍선 같았는데
내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 것만 같다.